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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 의학

“지루피부염에 대해서”

“지루피부염에 대해서”

by 양현모기자 2019.10.10

얼굴이 붉어지고 자꾸 가려워요!


여드름도 없고, 뾰루지도 잘 나지 않았던 피부가 자꾸 붉어집니다. 짜도 여드름 씨가 나오지는 않는데 여드름처럼 붉게 뭐가 나고, 가렵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좋아졌다 갑자기 나빠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면 지루성피부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루성피부염(Seborrheric dermatitis)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지루성습진이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피지의 분비가 많은 부위에 잘 발생합니다. 두피, 얼굴, 귓바퀴 뒤, 겨드랑이 등 인체의 상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체간, 팔, 다리 등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루피부염에는 여러 타입이 있는데 홍조형(피부가 국소적으로 붉어짐)에 얇은 인설(각질)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홍조가 있는 부위에 진물이 나는 경우도 있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모낭염이나 여드름처럼 붉게 솟아오르고 노란색의 농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피에는 만성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탈모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보통 영아습진처럼 생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금방 좋아지게 됩니다. 문제는 30-60대 사이의 성인, 특히 남성에서 자주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많이 하게 되는 이 시기에 주로 두피와 얼굴에 발생하는 지루피부염은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또한 신경이 쓰일 정도, 심하면 잠을 방해할 정도의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됩니다.

지루성피부염의 서양의학적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유전력, 음식물, 곰팡이균. 세균감염, 정서적 긴장. 호르몬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항진균제, 가려움 완화를 위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두피의 경우 각질용해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나, 자주 재발하게 되고, 치료를 반복 할수록 증상완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의학 원전에서는 지루피부염을 白屑風(백설풍), 面遊風(면유풍), 鈕扣風등(뉴구풍)으로 칭했습니다. 급성적으로는 風熱(풍열), 濕熱(습열), 만성적으로는 血虛風燥(혈허풍조)등의 병리적 상황이 인체에서 발생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우선 지루성피부염의 호발부위는 두피와 얼굴입니다. 인체의 상부에 해당되며 인체에서 열이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즉 熱(열)의 병태가 생가기 쉬운 곳입니다.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심해질 때 보통 얼굴이 붉어지고 뜨거워지고 심하면 터질 듯이 화끈거린다고 하는 것은 지루성피부염의 병태와 열이 연관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과도한 열의 발생을 줄이고, 피부로 열이 잘 배출되도록 하는 처방을 사용하게 됩니다. 열의 발생부위가 衛分(위분), 氣分(기분), 營血分(영혈분) 중 어느 부위에 겹쳐있느냐를 파악하여 처방을 하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고, 잘 재발하지 않게 됩니다. 물론 만성적인 경우에는 血燥(열이 오래되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순환이 잘 되지 않는 현상, 어혈성 병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血分(혈분)을 같이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지루성피부염과 열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열의 관점에서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지루성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는 술, 야식, 튀긴 음식을 먹었을 때입니다.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 과도하게 발생되고 염증이 심해집니다. 기름진 음식과 야식은 소화기의 濕熱(습열)을 만듭니다. 이러한 식습관이 지속되는 경우 지루성피부염이 생기기 쉽고, 또한 악화됩니다.

외부의 자극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얼굴에 지루성피부염이 있으면 씻고 난 다음에 각질이 눈에 많이 띄게 됩니다. 그래서 초기에 필링을 자주 하거나 때를 미는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피부의 건조성 자극은 피지분비를 과도하게 만들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습을 과도하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과도한 보습은 피부의 재생을 방해합니다. 또한 보습제와 피부의 분비물이 붙어서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적절하게, 조금 부족하다 싶은 정도의 보습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와 잠의 부족도 악화요인이 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로 열이 치솟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옆구리가 당기기도 합니다. 이는 肝熱(간열)과 관련되어 있으며, 족궐음 간경이 흐르는 입 주변, 이마 부위의 지루성피부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잠이 부족하게 되면 피로하여 虛熱(허열)이 발생되고 증상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은 우리 몸에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과도한 열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서 생활관리에 신경 쓰셔야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자료제공 : 충청북도 충주시 계명대로 220 예가부부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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