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 경제

한국인 인사말에 빠질 수 없는 밥, 한국인 식생활 습관 변화는?

한국인 인사말에 빠질 수 없는 밥, 한국인 식생활 습관 변화는?

by 박일호기자 2020.04.28

만났을 때 : 밥 먹었어?
헤어질 때 : 나중에 밥 한 끼 먹자
지쳤을 때 : 밥 먹을 힘도 없어
고마울 때 : 나중에 밥 한 끼 살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죠. 그래서일까요? 우리의 일상적인 인사말과 관용어엔 유독 '밥'과 관련된 말이 많습니다. '밥 먹었니?'라고 묻는 말이 안부 인사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보릿고개 시절엔 하루 중 끼니를 챙겨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었기 때문이죠. 그만큼 역사적으로 '식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한 문화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바쁜 일상과 개인화된 생활로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겨 먹기 쉽지 않습니다.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주로 먹는 사람) 등 식사와 관련된 다양한 신조어 만큼 한국인의 식생활 습관 역시 변화하고 있는데요. 변화의 원인을 통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이제는 삼시두끼, 아침식사는 SKIP 할래요!
아침식사는 보약이라고 할 정도로 삼시세끼 중 가장 중요한 식사죠. 하지만 이젠 아침 식사를 먹지 않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매년 '사회조사'를 실시하여 국민 생활에 밀접한 10개 부문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 중 아침 식사와 관련된 '보건' 부문은 짝수 연도에 조사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2018 사회조사에 따르면 2018년 아침 식사를 먹지 않는 사람은 32.7%로 10년 전(23.8%)에 비해 8.9%p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57.4%로 2명 중 1명도 채 아침식사를 먹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인들이 점점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2018 아태지역 건강한 아침식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침식사 섭취에 장애물이 되는 가장 큰 요인은 시간 부족(68%)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아침엔 식사 챙겨 먹는 것보다 5분이라도 더 자는 것에 마음을 뺏기기 마련이죠. 이 외에 다른 요인으로는 '아침식사에 너무 많은 준비 필요(43%)', '공복감을 느끼지 않음(20%)'이 있습니다.

가족과의 저녁 식사 일주일에 몇 번?
가족 구성원과 함께 살더라도 개개인의 생활 리듬으로 다 함께 식사하기는 어려운 요즘, 같이 마주 보며 집밥 먹을 수 있는 시간대는 일과가 끝난 저녁일 텐데요. 보건복지부, 2018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이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8년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비율은 66.0%이며, 이 중에서도 특히 19~29세는 47.9%로 가장 낮게 나타납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은 혼자 밥을 먹거나 가족 외 사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는 거죠.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잡코리아X알바몬, 2018 가족과 식사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가족과 저녁식사를 자주 못하는 이유로 '업무/과제가 너무 많아 가족과 식사할 시간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3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각자의 바쁜 일상 때문에 가족과의 소중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답변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 가는 부분이겠죠. 다음으로 '자취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아서(29.1%)', '가족들이 각자 저녁 식사를 해결하는 분위기라서(24.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취 등 1인 가구의 증가 역시 하나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꾸준하게 증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2015년엔 27.2% 였던 1인 가구 비율이 2018년 29.3%로 2.1%p 증가하였습니다. 역시 혼자 살게 되면 제때 식사 챙겨 먹기가 쉽지 않죠. 또한, 다가구 대비 다양한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기 어려워 영양소 섭취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 부족한 시간과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구조적 변화 속에서 '식사'의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삼시두끼, 혼밥이 늘어나고 있지만, 혼자 챙겨 먹더라도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야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어 일상 활동이 가능한 건강 상태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오늘 하루도 식사를 잘 챙겨 먹어야겠죠?
특히 잘 먹는 것만큼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규칙적인 식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식품군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잘' 먹기만 해서도 안됩니다. 필요한 만큼만 적당량으로 먹고,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지게 먹어야 우리 몸에 '더' 좋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죠? 추가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늘리는 것도 규칙적이고 다양한 식품 섭취에 좋은 방법입니다. 바쁘더라도 식사는 꼭! 제때 챙겨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자료제공 : 충청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
기사출처 : 통계청공식블로그 [통계로소통하는 통하는 세상] http://blog.naver.com/hi_n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