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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한다고? ‘중고 신입’의 등장

회사를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한다고? ‘중고 신입’의 등장

by 양현모기자 2019.02.18

지난 2018년은 최저임금 인상과 워라밸을 위한 주 40시간 근무 제도 도입 등 고용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그리고 고용 시장에서 청년 취업 이슈는 여전히 사회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요. 또한 다가오는 상반기 공채 공고를 기다리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 또한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직을 목표로 준비하는 만큼 이직의 기회를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고용노동부에서 매달 실시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월별 이직자의 수를 알 수 있습니다. 2018년 한 해에도 월별 이직자 수가 오르락내리락 변동이 잦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보면 2월과 11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대비 이직자 수가 증가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구직뿐만 아니라 이직 또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고용시장의 현황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직은 보통 경력직으로 타 회사에 이력서를 넣거나,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이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공채 공고를 통해 이직의 기회를 잡으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력직이 아닌 신입사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기존과는 가장 큰 차이인데요. 고용시장에서는 이들을 ‘중고 신입’이라고도 칭합니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2018년 상반기 신입 공채 지원자 722명을 대상으로 한 ‘중고 신입’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공채 지원자 중 39.9%가 직장생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이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다시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입 공채에 지원한 이유는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37.8%)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2위는 ‘회사의 근무환경’(33.3%), 3위는 ‘기업의 인지도’(22.6%)로 각각 재취업 이유를 꼽았습니다.

기업 면접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의 경력 연차는 ‘1~2년 미만’이 38.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 ‘6개월~1년 미만’이 19.7%. 2~3년 미만’이 18.8%인 것을 보면, 취업 후 근무기간 3년 이내에 다른 회사로 재취업을 준비하는 직장인이 제법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면접관들은 경력 지원자라도 신입 공채이기 때문에 ‘다른 신입 지원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46.6%이고, ‘오히려 신입 보다 더 깐깐하게 평가한다’는 기업도 11.5%나 되기 때문에 경력이 있다고 해서 신입 공채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업 면접관들은 이와 같은 중고 신입사원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업을 한 상태에서 또다시 공채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고'의 사전적 의미는 ‘오래되었거나 이미 사용된 물건’을 의미합니다. 이미 쓰고 내어놓은 사람이라는 의미의 ‘중고 신입’이라는 단어가 썩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물건 중에서도 높은 가치를 재평가 받아 인정받는 것처럼, ‘중고 신입’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자료제공 : 충청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
기사출처 : 통계청공식블로그 [통계로소통하는 통하는 세상] http://blog.naver.com/hi_n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