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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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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

by 양현모기자 2019.04.25

여러 가지 암들 중에 암 예방 백신의 개발로 인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자궁경부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 중 국내에서는 가장 흔하여 전체 여성 암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 상피내암을 제외한 자궁경부암은 연 3,633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는 7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암발생률은 과거에 비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자궁경부암 환자 중 병기 1기인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는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 조기 검진 체계가 구축되어 사망률과 발생률이 약 70% 감소하였지만 선별 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국가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 암 중 하나입니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면 자궁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거나 필요에 따라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조기에 진단된 자궁경부암의 예후는 양호한 편이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완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사전에 예방하거나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자궁경부암은 전구단계의 시기가 길고 이를 발견하기 위한 선별검사와 적절한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예방 가능한 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었으며 이미 국내에 도입되어 암 예방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에서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현재 100여 가지 종류가 알려져 있습니다. 암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 고위험 유형은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여러 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HPV 16번과 18번이 있습니다. 국제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HPV 중 type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6을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규명하였고, 이 중 16번 유형을 1등급 발암 요인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이들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이외도 외음부, 질, 성기, 항문, 편도선에서 발생하는 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6형과 11형이 대표적이며 생식기 사마귀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이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감염된 후 약 1~2년 뒤에는 70~80%의 여성에서 자연치유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여성에서는 지속적으로 감염상태가 유지되는데, 이러한 여성들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침입하게 됩니다. 감염된 후 세포 유전체의 변이가 축적되면 이를 통하여 자궁경부암에 이르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감염과 흡연, 성병, 영양 등의 다른 요인들 역시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기여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지속감염의 합병증이며 침범정도에 따라 1, 2, 3단계로 나누고 있으며, 상피내암은 암이 되기 직전의 단계입니다.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일부는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바이러스 감염 후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때까지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이용한 선별검사입니다. 국가검진 프로그램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기검진을 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이 발견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궁경부의 세포를 솔 등으로 문질러 채취해서 이상 세포의 유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검사로 인한 통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는 매우 간편하고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월경이 없을 때 시행 받는 것이 좋고, 검사 전에 질세척 등을 하지 않고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의 민감도가 약 50-80% 낮다는 단점이 있으나, 반복적인 검사를 함으로써 암 초기 또는 전암단계에서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알아내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검사법은 90% 이상의 높은 민감도로 세포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자궁경부암을 조기발견, 치료하는 것 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백신 혹은 자궁경부암백신)으로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아 상피내종양 및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가백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6, 11, 16, 18형, 9가 백신은 HPV 16, 18, 6, 11, 31, 33, 45, 52, 58형에 대하여, 2가 백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16, 18형에 의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은 9세 이상 여아에서부터 접종이 가능하며(일부 백신은 남아에서도 가능), 25~26세까지 접종 허가를 받았습니다. HPV 백신의 접종 권고지침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성 경험 시작 연령, 백신 면역원성, 예방접종 비용-효과, 접종 용이성 등을 고려해 만 12세에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HPV 백신은 2016년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되어 ‘건강여성첫걸음클리닉사업’으로 무료접종(2가 및 4가 백신/6개월 간격, 2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http://health.cdc.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