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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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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을 치료하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비염을 치료하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by 양현모기자 2019.05.16

비염환자들은 항상 머리가 멍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잦은 콧물풀기와 재채기 때문에, 비대성 비염의 경우 코가 자주 막혀서 입을 벌리고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머리가 자주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환절기에만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그나마 다행인데,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 코막힘을 위주로 하는 비대성, 화농성 비염은 통년성으로,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 년 내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뇌는 컴퓨터와 비교될 수 있습니다. 매시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정리하죠. 뇌 주변에 있는 눈, 코, 귀, 입(혀) 같은 감각기관을 통해서 정보가 뇌에 입력이 되면, 그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여 팔, 다리를 움직이게 하고, 균형을 맞추고, 호르몬을 분비하고, 내장기관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하게 합니다.

컴퓨터를 오랜 시간 켜 놓으면 과열이 되어 뜨거워지고, 소리가 크게 나기도 하고, 오래되면 고장이 나기도 하죠.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의 과열을 막기 위해 팬(FAN)이 필수인 것처럼 우리 몸에서도 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뇌 주변에 공기가 통하는 빈 공간, 바로 코와 연결된 부비동입니다.

머리를 구성하는 뇌와, 각 감각기관들 사이에는 전두동, 상악동, 접형동, 사골동이라는 빈 공간들이 있는데요. 이를 부비동이라고 합니다. 코 속의 비강은 부비동과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부비동속의 공기가 순환되고, 비강과 부비동안의 점막에 있는 점액과 섬모들의 운동에 의해서 먼지나 이물질들이 배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의 활발한 신경계활동에 의한 과열이 공기순환을 통해 해결됩니다.
머리가 멍하고 피곤할 때, 우리는 하품을 하게 되죠. 이때도 부비동이 같이 수축하면서 뇌와 부비동이 연결되는 쪽으로 공기가 순환한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품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거죠. 즉 부비동에는 먼지와 이물질을 배출해내는 기능, 온도조절기능 이외에도 환기기능이 있어 뇌의 과열을 막는데 뇌척수액과 함께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실제로 코막힘을 호소하는 비염환자들의 경우, 비 점막의 부종이 빠지고, 비염이 호전되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공부에 집중이 잘 된다고 말합니다. 두한족열(頭寒足熱), 머리는 시원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옛 말처럼 비염이 좋아져서 부비동을 통한 환기가 잘 될 때 뇌가 가장 잘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로 말하면 렉(lag)이 걸리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이죠.
부비동의 환기가 좋아지니 축농증이나, 중이염에 걸리는 빈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구요. 코가 막혀서 입으로 호흡을 하던 것이 좋아지니 입의 건조함, 편도비대로 인한 목감기등도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입으로 호흡을 하면 공기가 부비동을 지나가지 못하므로 코의 환기기능이 더 떨어지게 되는데, 코로 숨을 쉬게 되면서 코 증상이 더 빨리 좋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선순환이죠.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라 코와 부비동이 속된 말로 열일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진화에 의해 어린아이들의 속눈썹이 길어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단순히 초미세먼지가 혈관을 통해 뇌에 작용하여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 이외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코 건강이 나빠지면 뇌는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뇌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면 코 건강에 더 신경써주세요.
자료제공 : 충청북도 충주시 계명대로 220 예가부부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