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기획특집

기획특집 : 문화재유적지

보현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석조관음보살의좌상 / 팔성리 고가

보현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석조관음보살의좌상 / 팔성리 고가

by 박일호기자 2020.05.08

과거로 떠나는 여행, 음성군 문화재를 찾아서
제 2편 음성 보현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석조관음보살의좌상 / 팔성리 고가

여행은 어떤 테마로 떠나던 우리에게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선물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침체된 최근 상황에, 대부분 사람들은 여행을 꺼려 할 것이다. 답답한 집을 벗어나고 싶지만 어딜 나서기가 불안한 요즘. 그래도 안전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있는 유명관광지보다 한산한 우리고장 문화재를 탐방해보는 것은 어떨까? 의미가 깊은 여행, 단순하지만 큰 힐링이 되는 여행. 우리지역 음성군의 문화재 여행을 떠나보자.

◆ 보현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4호) / 보현암 석조관음보살의좌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5호)
주소 :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보현암’
음성군 문화재 특집 제 2편은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보현암의 자리잡은 두 석조좌상과 팔성리 고가를 선정했다.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위치한 보현암. 무극리 388번지라는 주소가 있지만 네비게이션으로으로는 보현암까지 미치지 못한다. 금왕 두진백로아파트 뒷 골목으로 나 있는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야만 보현암에 다다를 수 있다. 작은 사찰인 보현암 지장보전 뒤편 전각에는 두 좌상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왼편에 자리잡고 있는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좌상이다. 1970년 경 금왕읍 오선초등학교 교정에서 출토되어 현 보현암에 봉안하고 있다. 1매의 화강석을 주형거신광 형태로 다듬어좌불상과 광배를 정교하게 조각하였으며, 불상의 현존 상태는 오른쪽 무릎 부분이 일부 파손이 되었지만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불상의 머리에는 육계의 형태가 낮게 남아 있고 보발은 양옆으로 땋아 귀 뒤로 돌려졌으며 오른쪽은 귀밑까지 내려 어깨에 닿았다.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군의와 매듭이 굵게 표현되어 있다. 수인은 아미타불에서 흔히 보이는 손 모양으로 양손을 복부에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라마계통 불상의 특징을 따르고 있는 상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양식이다. 1.1m의 아담한 크기지만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갖고 있는 역사는 결코 아담하지 않다.

바로 옆으로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석조관음보살의좌상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오랜 세월 야외에서 노출되어서인지 마모가 심할 뿐더러 변색되는 등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보살상의 세부를 분명하게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11월 23일 충청북도 유형 문화재 제285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103㎝, 너비 79㎝, 두께 36㎝의 화강암에 새겨진 석조관음보살의좌상. 훼손정도가 심해 많은 것을 관찰 할 수는 없지만 장방형에 가까운 불상의 얼굴, 삼산형 보관을 쓰고 소발의 형태인 머리정도는 확인 할 수 있다. 불상과 광배가 1매로 조성되어 관음보살상으로서 삼산형의 관모 등 특이한 양식의 이 석조관음보살의좌상은 보관상태와 관계없이 불상 및 불교조각사 연구에 소중한 불교문화유산이다.

◆ 팔성리 고가(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3호)
주소 : 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길82번길 13
생극면 팔성리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충북 문화재자료 제 3호인 팔성리 고가를 만날 수 있다. 현재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이 고가. 고가로 입구는 자물쇠로 잡겨 있지만 옆 길로 따라 들어가보면 고가 앞까지 다다를 수 있다. 팔성리 고가는 1930년경 일제 강점기 시대의 건축물이다. 1985년 충북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다. 본래는 넓은 대지에 사랑애 등을 갖춘 가옥이었으나 지금은 안채만이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안채는 ㄱ자형으로 홑처마의 팔작기와 건물이다. 자연석 기단 위에 네모난 주춧돌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평면은 2줄의 겹집으로, 중앙에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에 온돌방을 놓았다. 왼쪽 방은 2칸이고 바깥쪽으로 따로 마루를 놓았으며, 앞쪽으로도 바닥을 높인 툇마루 1칸을 설치하였다. 관리자가 없었던 탓에 고가 내부까지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작은 방들이 모두 이어져 있는 구조라고한다. 꽤나 한적한 곳에서 훌륭하게 보존되고 있는 팔성리 고가. 고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외에도 아름다운 자연, 특이한 구조방식으로 고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물한다.

『취재:박일호기자/m1236@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