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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주제기획

2019년 ‘독 서 합 시 다’ 8월 ‘휴가철 읽기 좋은 책’

2019년 ‘독 서 합 시 다’ 8월 ‘휴가철 읽기 좋은 책’

by 박일호기자 2019.08.07

8월 역시 무더운 여름철이다. 지난 독서합시다 7월 코너에서도 밝혔듯이 무더운 여름엔 재미있는 책을 읽어야 덜 지루하고, 지치지 않으며 책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이다. 연 중 가장 더운 날씨를 자랑하는 8월. 전국 사서들과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추천도서’를 참고 했다.7월에 이어 8월에도 책 한권으로 일상의 힐링을 만끽하고 즐겨보길 바란다.

★ 그 산 그 사람 그 개 (저자 펑젠밍 / 역자 박지민 / 펄북스 / 2016. 08. 25)
짙푸른 대자연 속으로 빠져드는
향수 짙은 아홉 편의 중국 단편 모음집

이 책은 중국의 국가일급작가인 펑젠밍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아홉 편의 작품이 실린 단편집이다. 펑젠밍은 주목받는 중국 현대문학 작가로 그의 작품은 일본, 미국,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단편 [그 산 그 사람 그 개]는 일본에서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고, 중국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짙푸른 대자연과 그 속에서 안개처럼 피어나는 피안 같은 고요함, 향수 짙은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해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았다.

인생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심상하게 매 순간 흘러갈 뿐이다. 중국의 현대화 과정은 우리의 과거와 닮아있다. 씁쓸하게 사람과 사람의 삶이 소외되고,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안타까움이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변화의 물결이 담고 있는 기대와 흥분으로 묘한 생기를 띠는. 작가는 거대하고 순박한 자연이 잉태하고 성장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우리를 그 아련하고 몽환적인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 기쁨의 정원 (저자 조병준 / 샨티 / 2016. 06. 30)
[기쁨의 정원]은 8년 만에 만나는 조병준 작가의 새 책이다. 멋진 사진들과 함께 조병준 작가다운 ‘삶에 밀착된 언어’로 우리를 저자의 옥상 정원에서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꽃과 나무와 정원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아픔과 슬픔, 분노 속에서도 꿋꿋이 기쁨을 피워내는 그들의 이야기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안에서 ‘기쁨의 씨앗’을 훔쳐가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 (저자 정성기 / 헤이북스 / 2016. 12. 05)
예순다섯 아들, 아흔둘 노모를 위해 매일 요리를 하다 눈물 한 방울, 웃음 한 큰 술 그리고 애증 1/2개가 만드는 영혼의 레시피
할배가 된 아들이 치매 중기의 노모를 봉양하며, 매일 최후의 만찬이 될지 모를 엄마의 밥상을 직접 차리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인생의 깨달음을 솔직하게 적어간 에세이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치매 중기인데다가 여러 합병증으로 힘들어 하는 어머니를 두고 ‘길어야 1년’이라는 의사가 말에 그렇다면 요양원이 아닌 ‘내가 직접’ 마지막 가시는 날까지 모시겠다며 시작된 스머프할배와 징글맘의 따뜻한 밥상 일기가 담겨 있다.

요리와 무관한 삶을 살았지만, 스머프할배가 가장 정성을 들인 것은 ‘엄마가 젊었을 때 나와 내 가족에게 그랬던 것처럼 매일 삼시 세끼 밥상을 차려 엄마와 함께 밥을 먹는 일’이었다. 노인에게 도움이 되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온갖 요리 블로그들을 찾아서 얻은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익히며 딱 100가지 요리를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칼에 베이고 끓는 물에 데는 동안 9년의 세월이 흘러 징글맘께 해드린 요리의 가짓수가 벌써 500가지가 넘는다.

때론 힘들고 때론 괴로운 시간들이었지만 간병과 요리를 통해 티격태격 싸우고 화해하면서 모자간의 사랑과 진심을 확인한 스머프할배와 징글맘은 이제 유쾌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이고 또 애인이 되었다. 눈물과 웃음, 그리고 애증이 담긴 스머프할배표 영혼의 밥상은 징글맘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천이다.

★ 먼지 먹는 개 (저자 손솔지 / 새움 / 2016. 06. 24)
[먼지 먹는 개]는 더스트 빈이라는 비도덕적인 상품이 현실화되어 벌어지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더스트 빈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소설 속에서 인간의 잔인함에 대한 본성을 아프게 깨닫는다. 비도덕적인 상품이 탄생된 배경에는 늘 그렇듯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이기심이 숨겨져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병폐가 악순환일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을 근본적으로 환기시키며 말한다. 어떤 선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말이다.

『취재:박일호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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